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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페이스가 상당히 좋다. 팀 내 비중도 '에이스'급이다. 다저스 역시 류현진(32)의 등판 일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8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최근 등판한 세 경기에서 류현진이 보여준 호투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이슈다.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8일 애틀랜타 전이 백미였다. 9이닝 동안 무4사구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심지어 93구로 9이닝을 다 끝내버렸다. 그리고 5일 만에 나선 워싱턴 전에서도 무려 8이닝을 소화했다.

지난 2013시즌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8이닝을 던진 류현진은 자신의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증명했다. 동시에 평균자책점도 1.72까지 내렸다. 내셔널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다.

워낙 잘 던지고 있기에 몸 상태에 관한 우려가 어느 정도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다저스 입장에서는 3경기 25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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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팀 자체 일정에 변화가 있다. 주중에 휴식일이 두 번이나 있다. 14일 하루를 쉬고 15일과 16일에 샌디에이고와 홈에서 두 경기를 치른다. 그리고 17일이 이동일이 됐다. 하루 더 쉬는 셈이다.

그렇기에 류현진은 오는 18일에 시작하는 신시내티와의 주말 3연전 등판이 유력하다.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으로 돌린다면 오는 20일 새벽 2시 10분 신시내티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일 경기에 나선다면 6일을 쉬고 나서는 등판이다. 일반적으로 5일 쉬고 뛰는 류현진의 루틴을 고려한다면 다저스 역시 19일 오전 5시 10분에 열리는 신시내티전에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특히나 류현진은 현재 팀 에이스급 선수다. 그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 때에 맞춰 그를 중심으로 로테이션을 구상한다면 19일 나설 예정인 뷸러가 하루 더 쉬고 20일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아예 신시내티 전을 건너 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긴 이닝을 던진 류현진의 피로도를 고려,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에 좀 더 휴식을 주고자 아예 일주일 넘게 쉬게 하는 옵션이다.

이렇게 되면 오는 22일부터 치르는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2연전 중 첫 경기에 나올 것이라 보고 있다. 어떤 날에 출전을 하든 현재 류현진의 팀 내 입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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