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LA다저스의 연승행진이 '6'에서 끊겼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밀워키 브루어스의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 때문이다.
옐리치는 류현진을 상대로 홈런 2개를 만들며 다저스 투수진에 공포를 안겼고 7회에는 고의사구까지 만들어 후속타자 라이언 브론의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홈런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LA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패하며 6연승이 끊겼다.이날 12일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을 내세운 다저스는 상대 선발이 올시즌 첫 선발 등판에 3일전에 불펜으로 등판했던 체이스 앤더슨이기에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모든 변수는 옐리치 하나로 일어났다. 류현진은 같은 부상을 당하고 돌아온 선수인지 맞을 정도로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밀워키 타선에 전략적 접근을 해 5.2이닝동안 17개의 아웃카운트 중 9개를 탈삼진으로 만들 정도였다.
그러나 문제는 옐리치였다. 2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옐리치는 1회 첫 타석은 류현진에게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다. 하지만 3회 두 번째 승부에서 류현진의 6구째 체인지업이 통타당하며 좌중월 솔로포가 됐다. 6회말에도 옐리치는 류현진을 상대로 초구를 잡아당겨 또 솔로포를 쳐냈다.
옐리치를 빼곤 완벽하게 막았던 류현진은 옐리치에게 내준 2실점으로 인해 5.2이닝 2실점 9탈삼진의 아쉬운 투구 속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2점 정도면 내셔널리그 득점 1위인 다저스 타선이라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7회말 내준 3점으로 인해 다저스는 백기투항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역시 옐리치가 문제였다.
7회말 2사까지 무난하게 잡은 후 구원투수 칼렙 퍼거슨이 1번타자 로렌조 케인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문제가 시작됐다. 이후 옐리치의 타석이었고 홈런 2개를 치며 워낙 좋았던 옐리치를 고의사구로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옐리치를 고의사구로 내준 것은 큰 잘못이었다. 후속타자이자 ‘3번타자 겸 MVP출신’ 라이언 브론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것. 2번을 거르고 3번을 상대하다보니 일어난 참사였다.
결국 스코어는 0-2에서 0-5로 확 벌어졌고 다저스가 남은 두이닝으로 이 5점을 따라잡긴 역부족이었다.
류현진이 옐리치에게 내준 두방의 피홈런과 이후 옐리치가 두려워 내준 고의사구로 인해 다저스는 완전히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5연패 후 6연승을 내달리던 다저스는 옐리치 한명을 막지 못해 7연승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