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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30득점으로 내셔널리그 15개팀 중 팀득점 1위. 최근 6경기에서 28득점으로 평균 5득점에 달하는 득점력을 보여준 LA다저스 타선이 하필이면 류현진 등판때 터지지 않았다. 잘 던지고도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던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2이닝까지 92구를 던져 2실점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올라온 딜런 프롤로가 류현진이 만들어놓고간 2사 1,2루의 상황을 무실점으로 막아 류현진은 5.2이닝 2실점을 확정했다. 팀은 6회까지 0-2로 지고 있어 패전 투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

이날 류현진은 5.2이닝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12일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타순이 한바퀴 돌 때까지는 체인지업 위주의 승부를 펼치다 타순이 두바퀴째에 갔을때는 패스트볼 구속을 올려 적극적인 승부로 호투를 펼쳤다.

4회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옐리치가 지난시즌 MVP에 올시즌도 홈런 1위를 내달리고 있을만큼 뛰어나다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했다. 5회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며 위기를 맞나 했지만 8탈삼진째를 잡아내며 막아낸 것은 류현진이 제 몫은 해줬다고 볼 수 있다. 6회 또 옐리치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5.2이닝 2실점을 투수탓을 하긴 어렵다.

하지만 문제는 다저스 타선이었다. 다저스 타선은 이날 경기전까지 5경기에서 불펜으로만 나왔던 체이스 앤더슨에게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밖에 치지 못할 정도로 빈타에 허덕였다. 앤더슨이 지난시즌 30경기 선발로 나와 평균자책점 3.93을 보였고 커리어 내내 2017시즌을 제외하곤(12승 평균자책점 2.74) 그리 뛰어나지 않은 하위선발급 투수였다는 점에서 다저스가 이정도로 못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앤더슨은 지난 17일 불펜으로 나와 1.1이닝을 던져 고작 3일 휴식 후 선발등판을 했다는 점에서 선발투수 매치업상 다저스의 우세가 점쳐졌었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은 앤더슨에게 속수무책이었다. 1회 시작과 동시에 작 피더슨이 안타를 친 것을 제외하곤 3회 2사까지 9타자 연속 범타처리가 될 정도였다. 앤더슨은 5회 마지막 타자였던 류현진까지 삼진을 잡고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교체되며 5이닝 무실점 1피안타 1볼넷이라는 최고의 투구로 임무를 마쳤다.

게다가 다저스 타선은 너무 빨리 삼자범퇴가 되는 바람에 타석까지 두 번이나 들어섰던 류현진에게 너무 짧은 휴식만 제공했다. 류현진은 열심히 던지고 잠깐 쉬고 또 마운드에 서야하는 일을 반복할 정도로 쉽지 않았다. 결국 다저스 타선은 6회까지 0득점에 그쳤다.

내셔널리그 득점 1위(130득점)에 최근 6연승동안 평균 5득점에 달하는 득점력을 보여줬던 다저스 타선은 하필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침묵하며 류현진이 잘 던지고도 승을 챙기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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