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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9회 끝내기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타에 모든 것을 걸었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6번 겸 3루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인 2회 무사에서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장타를 쳐내며 첫 안타를 신고한 강정호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은 3루수 앞 병살타를 쳐냈고 7회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강정호는 9회 마지막 순간에 힘을 냈다. 3-3으로 비기고 있던 9회 무사 만루에서 상대 왼손 D.J. 스넬텐의 초구를 쳐내며 우월 만루포를 쳐냈다. 말 그대로 홈런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낸 강정호다.

이날 경기를 포함, 강정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36타수 7안타 1할9푼7리다. 더욱 재밌는 것은 7안타 중에서 홈런이 6개, 그리고 이날 쳐낸 안타가 1개라는 점이다. 멀티히트 경기도 이날이 처음.

지난 2016시즌이 끝난 후, 음주운전으로 인해 2017시즌과 2018시즌을 사실상 통째로 날린 강정호다. 그나마 작년 말에 빅리그에 간신히 올라왔지만 2안타에 그쳤다.

작심한 강정호는 2019시즌 초반, 그것도 시범경기에서 6홈런을 쳐내며 장타력에 능한 거포 내야수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피츠버그 3루수 주전 자리를 실력으로 가져간 강정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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