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베네수엘라 출신의 전직 메이저리거의 사고 소식에 미국 야구계도 침통에 빠졌다.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2시, 베네수엘라 리그 팀인 카르데날레스 데 라라의 루이스 발부에나(33)와 호세 카스티요(37)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팀 카르데날레스 데 라라 소속으로 겨울리그 중에 참가 중이었다. 그리고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경기를 치르고 연고지 바르키시메토로 돌아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차량이 도로 위의 바위를 들이받고 전복이 되는 사고를 당했다. 현지에서는 선수들의 금품을 노린 강도 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카르데날레스 데 라라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구단 로고와 함께 검정 리본 이미지를 올리고 "우리는 끔찍한 비극을 겪고 있다. 발부에나와 카스티요를 교통사고로 잃었다고"며 비보를 전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성명을 통해 "야구계에 매우 슬픈 날이다. 그들이 야구를 사랑했고, 동료와 팀에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를 대표해 그들의 가족과 친구, 팬, 그리고 특히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에인절스 대표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은 자신의 SNS에 "발부에나의 가족에게 애도를 전한다"면서 "동료 그리고 친구여, 편히 잠드소서…"라고 말하며 추모에 동참했다.

특ㅎ나 카스티요의 경우, 지난 2010년부터 2년간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와 지바롯데에서 뛴 적이 있다.

지바롯데는 "초구를 호쾌하게 휘두르던 당신의 일격을 잊지 않겠다.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고 요코하마도 구단 SNS에 스페인어로 명복을 빌며(Descansa en paz) 카스티요의 생전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프로야구리그는 이날 열릴 예정이던 세 경기를 모두 취소, 앞으로 사흘 간 모든 경기장에 조기(弔旗)를 게양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