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아드리안 벨트레가 은퇴를 선언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되는 전설의 은퇴는 곧 텍사스 레인저스에게도 뼈아프다. 당장 2019시즌부터 추신수는 벨트레가 맡아온 클럽하우스 리더역할을 완벽하게 대처해내야한다. 팀내 최고연봉자겸 최고참으로써 추신수의 역할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벨트레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신중하게 생각하며 많은 불면의 밤을 보낸 끝에 은퇴를 결정했다"고 공식으로 발표했다.

ⓒAFPBBNews = News1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만 19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9세까지 메이저리그에서 21년간 활약하며 타율 2할8푼6리에 홈런 477개, 안타 3166개, 타점 1707개의 기록을 남겼다. 안타는 통산 16위일 정도로 엄청났고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외국인 최다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메이저리그 3루수 중 첫 3000안타-400홈런에 3루수 역대 최다홈런, 최다타점의 기록을 세웠다.

살아있는 전설이었던 벨트레의 은퇴로 텍사스 레인저스는 2019시즌 추신수 의존도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추신수가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계약했을 당시에도 벨트레는 텍사스 소속이었고 두 선수는 이후 함께 텍사스 타선의 리더로써 활약해왔다.

하지만 냉정하게 벨트레가 워낙 뛰어난 선수인데다 명예의 전당 확정인 커리어였고 추신수는 이적한지 얼마되지 않았기에 텍사스 내에서 벨트레의 입지가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AFPBBNews = News1
그러나 이제 벨트레의 은퇴로 추신수는 팀내 최연장자(36세)에 최고참(메이저리그 14년 경력), 최고 연봉자(2019시즌 연봉 2100만달러) 등 모든 타이틀을 물려받게 됐다

물론 겨우내 영입이 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올시즌 67승 95패로 지구최하위에 그치고 전력상으로도 리빌딩에 돌입한 텍사스가 고액연봉자 혹은 베테랑을 영입할 가능성은 적다. 결국 추신수가 타선을 넘어 투타를 통틀어 텍사스 내 클럽하우스 리더로써 2019시즌을 이끌어야한다.

단순히 나이 많고 경력 많고 돈을 많이 받는다고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전수해주며 호평을 받고 있고 자신과 트러블을 빚던 제프 배니스터 감독도 나갔기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의 가교역할을 더 잘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말 리더로써 한 메이저리그팀을 이끌고 나가야하는 추신수의 2019시즌이다.

ⓒAFPBBNews = News1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