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오승환(36)이 자신의 야구 인생이 담겨있는 작품을 공개했다.

오승환은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인으로부터 받은 그림을 업로드 한 뒤 "제게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적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자와 호랑이다. 그가 속했던 프로팀이 모두 그림 안에 들어가있다. 사자는 당연히 삼성 라이온즈다. 호랑이가 낯설다. 한국이 아니다.

일본 한신타이거즈다. 사자와 호랑이가 용상에 앉아서 불타는 공을 오른손에 들고 있는 오승환의 발 밑에 얌전히 앉아있다.

그 뒤로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의미하는 로키산맥이 있고 용상 위에는 토론토의 파란색, 그리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뜻하는 앵무새가 있다.

뒤에 멋지게 펼쳐진 깃대는 오승환의 대기록을 상징한다. 2005년 KBO리그 10승 10홀드 10세이브를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회 출전, 014년 일본프로야구(NPB) 클라이맥스 시리즈(CLCS) MVP 등이 있다.

그리고 반대쪽에는 통산 1008개 탈삼진을 의미하는 일천삼진(一千三振)을 비롯, 2005년 KBO 신인왕, 한국시리즈 5회 우승·2회 MVP, 통산 세이브(KBO 277회, NPB 80회, MLB 42회) 기록이 적혀있다.

지난달 귀국,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오승환은 귀국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미국 생활에 지쳤으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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