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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LA다저스는 류현진(31)을 어디에 둘까.

챔피언십을 통해 원정에서 약하다는 것이 증명된 류현진을 고려해 홈 첫 경기인 3차전에 세울 경우 류현진을 ‘끝판승부’인 7차전에 다시 써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선발로테이션 어디에 배치하느냐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재도전 운명이 달린 문제이기에 상당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보스턴 레드삭스와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를 펼친다. 오는 24, 25일에 열리는 1,2차전은 보스턴의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에서, 3,4,5차전은 다저스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6,7차전은 다시 보스턴의 홈구장이다.

메이저리그 인기 2,3위팀(1위 뉴욕 양키스)간의 대결이자 전통의 명문간의 맞대결로 미국 내에서도 엄청난 화제인 이번 시리즈는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 정립부터 출발점을 삼을 수밖에 없다.

다저스는 원래대로라면 1선발 클레이튼 커쇼, 2선발 류현진, 3선발 워커 뷸러, 4선발 리치 힐로 구성한다. 하지만 21일 챔피언십 7차전에서 9회 커쇼가 나와 1이닝을 막았기에 1선발로 나올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불펜 세션이었다고 여긴다면 커쇼가 이틀 쉬고 선발 등판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1선발이 커쇼일 경우 4일을 쉰 류현진이 나와야한다. 하지만 류현진이 챔피언십에서 충격적인 부진(2차전 4.1이닝 2실점, 6차전 3이닝 5실점)을 했기에 신뢰도가 떨어진 상황. 게다가 류현진은 홈에서 강하고 원정에서 약한 것이 기록(홈 9경기 평균자책점 1.15, 원정 6경기 평균자책점 3.58)에 드러나고 있다.

이럴 경우 리치 힐을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힐은 챔피언십 4차전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 이후 6차전 불펜으로 1이닝을 던진 바 있다. 4차전 이후 일주일, 6차전 불펜 등판 후 4일 휴식으로 휴식은 충분하다.

류현진이 3차전 선발일 경우 20일 등판 이후 6일이나 쉬었기에 휴식은 충분하다. 하지만 그럴 경우 3차전 선발이 로테이션상 최종 7차전 선발을 나서야하기에 다저스 입장에서는 부담될 수 있다. 7차전은 중요성을 이루 말할 수 없는 끝판승부이기 때문.

당장 다저스는 지난해 다르빗슈 유에게 월드시리즈 3선발을 맡겼다 3차전과 7차전 다르빗슈가 크게 부진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만 전례도 있다.

물론 3차전 선발로 썼다가 정말 7차전까지 갈 경우 류현진은 1,2회 조금만 부진해도 바로 빼고 모든 투수를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다.

그동안 잘 던져온 류현진이지만 중요했던 챔피언십 6차전에서 무너지는 모습은 다르빗슈의 모습이 떠오를 수밖에 없게 만들기도 했다.

그렇다고 4차전 선발을 맡기자니 류현진이 무려 7일이나 휴식한 이후 등판한다는 점에서 경기감각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뜩이나 20일에도 3이닝밖에 던지지 않았기에 일각에서는 아예 순리대로 2차전 선발을 예상하기도 한다.

결국 류현진이 휴식일을 지키고 로테이션대로 2차전 선발로 나올 경우에는 원정경기에서 약한 류현진의 모습에 대한 우려, 3차전 선발로 나올 경우 최대 7차전 선발까지 써야한다는 부담, 4차전 선발일 경우 휴식일이 7일이나 주어진다는 점에서 이래저래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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