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3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앞서 커쇼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가을 무대 울렁증에서 벗어나는 듯했다.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커쇼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선봉에 서며 기선 제압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받았다. 그러나 밀워키 타선 앞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이날 커쇼는 6피안타(1피홈런) 2볼넷을 허용한 가운데 탈삼진은 단 2개에 그쳤다. 2회까지는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으나 3회 상대 불펜 투수 브랜든 우드러프에게 홈런을 내준 이후 순식간에 멘탈이 무너졌다.
커쇼는 로렌조 케인에게 중전 안타,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역전 위기에 놓였다. 라이언 브론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묶었지만 헤수스 아귈라의 타석 때 포일이 나왔고, 이후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타격 방해까지 나오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결국 헤르난 페레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 과정에서 또 한 번 포수 실책이 나와 완전히 무너질 수 있었지만 커쇼는 마이크 무스타커스를 삼진 처리하며 2사 2, 3루 위기를 벗어났다.
그러나 4회 매니 피냐에게 볼넷, 아르시아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좌익수 크리스 테일러마저 실책을 범했고, 결국 도밍고 산타나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졌다.
다저스가 라이언 매드슨을 투입시켰지만 매드슨 역시 브론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커쇼의 실점도 5점으로 불어났다. 경기는 5회초 현재 밀워키가 5-1로 앞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