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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템파베이 레이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27)의 최근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최지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키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9호 겸 결승 2점 홈런을 쳐내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홈런으로 최지만은 개인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에 1개 만을 남겨주게 됐다. 지난 11일 경기에서도 그는 팀의 승리를 가져다준 끝내기 2점 홈런을 쳐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제껏 한국인 선수가 빅리그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9시즌),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2시즌), 최희섭(2시즌), 이대호(롯데·1시즌), 박병호(넥센·1시즌)까지 5명이 전부다.

하지만 최지만은 개인 기록 대신, 팀 승리와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의 시즌 19승을 더 기뻐했다. 경기 후, 그는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칠 수 있다면 환상적인 기분일 것이다"라며 "특히 오늘은 스넬의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라고 이야기 했다.

최지만의 홈런에 힘입어 이날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스넬은 시즌 19승째를 기록, 평균자책점도 2.03까지 낮추는 데 성공햇다. 리그 다승 1위인 스넬이 추가로 1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역시 1점대로 낮추게 된다면 유력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가 될 수 있다.

템파베이 선수 가운데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12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유일하다. 당시 프라이스는 모두 211이닝을 던져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한 바 있다. 최지만은 "스넬이 시즌 마지막에는 꼭 상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MLB.com 역시 최근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쳐낸 최지만에 대해 "템파베이 이적 이후, 첫 홈런 4개는 모두 솔로 홈런이었지만, 최근 3개는 모두 주자가 있을 때 쳤다"라고 언급하면서 그의 홈런이 이전과 달리 영양가 있는 한 방으로 변모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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