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0.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뒤 역할을 마쳤다.
실점을 내주지 않았을 뿐 내용 자체는 좋지 못했다.
팀이 5-8로 뒤진 8회초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선 오승환은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와의 승부에서 2구째 91.8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공략당해 우월 2루타를 얻어맞았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매니 마차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야시엘 푸이그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한데 이어 볼넷까지 내주면서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콜로라도는 오승환을 내리고 해리슨 머스그레이브를 등판시켰다.
결과적으로는 최선의 판단이 됐다. 머스그레이브가 먼치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테일러의 타석 때 폭투를 기록하고도 3루 주자를 홈에서 처리해내며 이닝을 그대로 매듭지은 것.
머스그레이브의 활약으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도 2.80에서 2.78로 내려갔다. 다만 최근 3경기 연속 피안타를 기록하는 등 9월 들어 흔들리는 모습이 자주 나오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콜로라도는 다저스에 6-9로 패하며 78승64패가 됐다. 다저스(78승65패)와의 승차도 0.5경기로 다시 좁혀졌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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