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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류현진(31·LA 다저스)이 복귀전 호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89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4사구 없이 단 3피안타만 허용했고 6탈삼진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승리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진 난조로 4승을 품에 안지 못했지만 팀의 4-3 승리 및 5연패 탈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특히 사타구니 부상 이후 105일 만의 복귀전이었음에도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완벽한 제구 및 커맨드를 바탕으로 우타자 바깥 코스를 집중 공략했으며, 커터와 커브를 중심으로 체인지업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볼배합에서도 노련함이 빛난 경기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경기 내용에) 굉장히 만족한다. 내가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졌다고 생각한다”며 “재활경기부터 차례대로 잘 했고 오늘은 이닝 수도 늘렸다. 특히 좋았던 것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볼넷 없이 경기를 마친 게 너무 마음에 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제구가 잘 이뤄지면서 장타 및 정타를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류현진의 설명.

그는 이어 체인지업 비중을 줄인 것에 대해 “제구가 잘되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상대 타자들도 체인지업에 많이 익숙한 상태이고 안 던졌던 공을 던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제구에 자신감이 있었던 커터를 자주 구사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오늘 같이만 던지면 좋겠다. 항상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기대치, 그런 수치 정도만 하자는 생각으로 임하려 한다”고 남은 시즌에 임하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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