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결국 손목 수술이다. 강정호가 부상 후 한 달 이상 재활을 했지만 끝내 손목수술을 받으면서 올해 안에 메이저리그 복귀는 무산됐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계약도 만료될 수 있기에 메이저리그 잔류 역시 미지수다.

3일 마이 데일리에 따르면 강정호는 손목 부상으로 인해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 올 시즌 메이저리그 복귀가 무산됐다.

강정호는 지난 6월 25일 경기 이후 왼손목 부상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부상이 꽤 심각해 부목까지 대고 있다 7월 중순에 열린 올스타전 이후가 점쳐졌다. 하지만 예상된 복귀시한을 넘어서도 강정호의 소식은 들리지 않았고 결국 부상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져 손목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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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수술을 받는다면 복귀에만 2~3개월 이상이 걸린다. 재활과 리햅 경기 등을 생각하면 10월초 정규시즌이 종료되는 2018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결국 시즌 아웃이다.

2016년 10월 3일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를 끝으로 강정호는 미국 무대에 돌아오지 못했다.

2016년 12월 음주 뺑소니 운전 적발로 삼진아웃제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강정호는 항소심을 거부하고 미국 비자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 2017시즌을 통째로 뛰지 못한 강정호는 도미니카리그에서 경기감각을 찾기 위해 갔지만 부진하며 방출당한 후 훈련만 해왔다. 그나마 올해 강정호는 도미니카에서 미국 비자를 받는 것에 성공했고 마이너리그에 복귀하며 메이저리그 승격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손목 수술을 받으며 올해 안에 메이저리그에 돌아가는 것이 불가능해졌고 향후 거취조차 알 수 없게 됐다. 2014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4+1년의 계약을 맺은 강정호는 2019년 550만달러를 받는 팀옵션 행사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 부상 회복도 확실치 않고 2시즌을 꼬박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한 선수에게 550만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피츠버그가 안길 것이라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

결국 피츠버그와의 계약은 올해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물론 550만달러 옵션 행사는 아니라도 더 적은 금액에 단기계약을 맺는 경우의 수도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다른 팀에서 강정호에 눈독을 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두 ‘가정’이며 '현실'은 강정호는 2년간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못한 타자에게 중요한 손목수술을 받은 내년이면 만 32세의 선수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 잔류하지 못할 경우 강정호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었기에 원소속팀이었던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서만 국내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로 복귀할 경우 집행유예까지 받았던 음주 범죄 경력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가 내려지면 복귀시한은 더욱 미뤄질 수밖에 없다.

일본 진출 등의 옵션도 있지만 이역시 불확실하고 넘어야할 산이 많다. 되는 일이 없는 강정호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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