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상위 싱글A 레이크 엘시노어(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상위 싱글A팀)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2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다저스 상위 싱글A팀인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류현진은 1회부터 삼진을 2개 만들어내더니 2회에도 삼진 1개를 묶어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병살타 포함해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에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1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은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47개의 공을 던졌고 34개의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50개 정도의 투구만 던지고 내려올 것으로 예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2회 투구 도중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된 뒤 부상자 명단에 오른 지 3개월이 된 류현진은 이날 재활 등판을 시작으로 광복절 전후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를 꿈꾸고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왜 트리플A도 아닌, 더블A도 아닌 그보다 수준이 낮은 상위 싱글A팀에서 재활경기를 가졌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다저스 산하 상위 싱글A팀인 랜초 쿠카몽가 퀘이크스가 로스엔젤레스 시내와 가장 가깝기 때문이다.
LA 시내에서 차로 4~50분만 타고 가면 위치한 곳이기에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재활경기를 상위 싱글A경기에서 많이 치르게 한다.
원정경기를 가거나 높은 수준의 경기를 하는 것에 의미보다는 일단 경기를 가지고 몸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우선이기에 선수들의 집은 물론 다저스 구단에게도 가장 근처에 있는 마이너리그팀에 보내는 것이 여러모로 용이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