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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또 선발에서 제외됐다. 별 탈이 없다면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출전을 하고 나면 하루 걸러 결장하는 추신수의 출장은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의 배려일까.

텍사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8시 10분 미국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를 가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는 추신수의 이름이 없었다. 48경기 연속 출루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섣불리 교체나 대타로 쓸 가능성도 0에 가깝다. 괜히 단 한번 정도의 기회만 주어졌다가 연속 기록이 깨지면 오롯이 감독에게 책임이 전가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추신수의 출전 후 결장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경기 출전 후 7월 1일 경기에서 빠졌고 7월 5일 경기 출전 후 7월 6일 경기를 빠졌다. 7월 9일 경기 출전 후 7월 10일 경기는 빠졌다. 출전 후 빠지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왜 그럴까? 일단 추신수가 허벅지 부상을 앓고 있다는 점에서 휴식차원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는 점과 노장 선수라는 점에서 체력관리 차원이라는 것.

선의로 해석하자면 48경기 연속 출루를 위한 관리라고도 볼 수 있다. 이날 경기도 상대 선발은 좌완 크리스 세일로 추신수는 세일을 상대로 7푼7리의 타율에 그칠 정도다. 지난 6일 결장 당시에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좌완 매튜 보이드를 선발로 투입하자 좌투수에 약한 추신수가 빠진 바 있다.

그러나 그동안 늘 추신수와 마찰을 빚어왔던 제프 배니스터 감독이기에 정말로 이런 배려만 있는 것인지 의심될 수밖에 없다. 추신수와 배니스터 감독은 공개적으로 서로 비판을 할 정도로 사이가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추신수가 워낙 맹활약 중이기에 굳이 추신수와의 좋지 않은 사이를 드러낼 이유는 없다. 또한 추신수 입장에서도 체력관리와 좌완 선발을 피해가는 것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만약 추신수가 ‘난 할 수 있는데’라고 여긴다면 문제가 다를 수 있다. 예전에도 홈런을 친 다음날 결장하는 일이 잦자 추신수가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체력관리와 좌완 선발 피하기라는 좋은 목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 상대가 하필 배니스터 감독이기에 한국 팬들 입장에서는 괜히 한번 더 생각할 수밖에 없는 추신수의 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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