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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실전 출전 계획이 확정됐다고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전했다.

피츠버그 구단 스포츠의학 담당자인 토드 톰칙은 “강정호가 연습경기에서 2경기를 연속으로 소화한 뒤 하루를 쉬고 다시 3연전에 출전할 것”이라며 “강정호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고, 스프링트레이닝 방식의 훈련에 얼마나 잘 적응했는지 야구의 관점과 생리학적 관점에서 모두 살필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호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에 있는 피츠버그 구단 훈련 시설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실전에는 3루수로 나설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베테랑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15경기 이상 출전해 50타석 이상을 소화하고 정규시즌을 맞이한다. 강정호 역시 비슷한 정도의 경기를 소화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연전과 3연전을 소화하는 것은 몸이 장기레이스를 치를 수 있는지 가늠하는 잣대다.

라이브 배팅 훈련으로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히고 있는 강정호가 실전 경기까지 잘 해낸다면 메이저리그 복귀도 초읽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강정호는 통산 229경기 739타수 202안타 타율 2할7푼3리 36홈런 120타점을 기록했다. 입단하자마자 피츠버그의 주축 선수로 떠오르며 팀의 핵심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지금까지 쌓아놓은 명성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던 사실이 알려졌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미국 취업비자가 거부되면서 2017년을 통째로 쉬었고 올해 힘겹게 비자를 받아 지난 1일 피츠버그 구단에 합류했다.

2016년 10월 이후 메이저리그 수준의 경기를 뛰지 못한 강정호는 브레이든턴에서 쳬계적으로 훈련을 하며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연습 경기 형식의 실전 훈련을 끝낸 뒤에는 마이너리그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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