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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복귀를 30일 안에 마무리 짓겠다.”

지난달 27일 강정호의 미국행이 확정됐을 때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이 남긴 말이다. 그는 강정호가 가능한 한 빨리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복귀하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그의 기대와 달리 강정호의 빅리그 복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전망이다.

피츠버그 지역지 포스트-가제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 구단 스포츠 의학 담당 토드 톰치크의 말을 인용해 “강정호의 확장 스프링캠프가 아직 진행 중이다, 강정호가 빠른 시일 내에 빅리그로 올라갈 것 같지는 않다”고 강정호의 현 상황을 전했다.

토드 톰치크는 “구단은 강정호에게 보다 수준 높은 투구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팀으로 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톰치크는 이어 ”강정호가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를 5~6차례 소화하며 10~12번 정도 타석에 섰고 반응속도는 괜찮았다“면서도 ”스프링캠프는 보통 45~46일, 경기는 약 36~37경기를 치른다. 따라서 강정호는 아직 스프링캠프 초기단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지난달 미국 복귀 후 약 3주 동안 플로리다 주 브레이든턴에 마련된 확장 스프링캠프에서 몸만들기에 나섰다. 라이브 피칭을 직접 눈으로 보는 단계를 넘어 베이스러닝과 수비 훈련까지 모든 훈련에 정상적으로 투입됐다.

그는 연습경기에서 유격수와 3루수 포지션으로 수비를 소화했고 지난 20일에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렸다. 경기 출전 이닝도 5이닝에서 7이닝까지 끌어올렸다. 체력과 컨디션 모두 궤도에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한 시즌을 통째로 쉰 강정호는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가고 있다. 허들 감독이 강정호의 복귀만으로 기대를 내비친 만큼 마이너리그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빅리그 콜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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