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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벌써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승격하자마자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던 최지만은 올해 역시 마이너리그 강등 후 메이저리그 승격 첫 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강등됐다 승격 직후 경기에서는 좋은 활약을 했던 최지만의 향후 과제는 ‘원히트 원더’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최지만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뽑아내는 등 활약하며 4타수 1안타(홈런) 1고의사구 1타점 1득점으로 팀의 8-3 승리에 기여했다.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4할9리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고 결국 메이저리그 개막 25인 로스터에 포함됐다. 개막전에서 12회초 대타로 등장해 2루타를 치고,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활약했지만 다음날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약 2달 이상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던 최지만은 1루수 라이언 브론, 에릭 테임즈 등의 부상을 틈타 승격됐다.

이날 최지만은 2회 첫 타석 2-0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미네소타 우완투수 카일 깁슨의 95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그대로 걷어 올렸고 중월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후 최지만은 포수뜬공-헛스윙 삼진-헛스윙 삼진-고의사구로 4타수 1안타(홈런) 1고의사구 1타점 1득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마쳤다. 팀은 8-3으로 승리했다.

맹활약했지만 미래가 밝은 것은 아니다. 브론이 허리 통증으로 빠졌지만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에릭 테임즈 역시 왼손 엄지 인대 파열로 빠졌지만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기존 거액을 받는 선수들이 복귀한다면 자리가 위태로운 것은 아무래도 기본 연봉 85만달러에 불과한 최지만이다.

메이저리그 생존을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최지만은 지난해에도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그에서 오랜시간 경쟁하다 7월 6일 승격하자마자 첫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뽑아낸 바 있다. 다음 경기에서도 홈런을 뽑아냈지만 이후 8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한 후 다시 마이너리그에 강등돼 승격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데뷔해인 2016년에도 개막 로스터 합류 후 5월 초 마이너리그 강등됐다 7월 10일 재승격된 바 있다. 이 경기에서 최지만은 볼넷만 2개 얻어내며 활약했지만 이후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한채 시즌을 마쳤다.

결국 두 번이나 승격되자마자 맹활약한 경력이 있는 최지만은 이날 활약으로 세 번째 승격 직후 경기에서 맹활약한 상황을 맞게 됐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은 결국 ‘원히트 원더’에 지나지 않았고 최지만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고 있는 신세다.

이번만큼은 달라야한다. 한번 잘친 후 그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는 것을 반복하기보다 꾸준한 활약이 절실한 최지만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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