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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최지만(27·밀워키 브루어스)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사이의 갈림길에 놓였다. 활약 여부에 따라 기회를 잡을 수도 혹은 다시 잃을 수도 있다.

최지만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와의 경기에 출전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뒤 교체아웃됐다.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타격감만 점검하고 빠지는 과정이었다.

최지만은 오는 19일부터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부터 선수단에 합류해 경기 출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포지션은 1루수와 외야수 백업 멤버가 유력하다.

최지만은 1월 총액 150만 달러(약 16억1850만원)에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참가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는 27경기 44타수 18안타 타율 4할9리 3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45를 기록했다.

당시 그는 ‘시범경기 본즈’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그 기간 동안 시범경기에서 25경기 이상을 출전한 48명 중 4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게다가 최지만의 OPS 1.245도 25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 중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그는 자연스레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키웠다. 실제로 최지만은 3월 30일 샌디에이고와의 개막전에서 12회초 대타로 출전해 2루타를 때려내고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하지만 이튿날 최지만은 2군행을 통보받았고 불펜 투수 댄 제닝스가 1군으로 콜업됐다.

이후 최지만은 주전 1루수 에릭 테임즈가 왼손 엄지 파열로 장기 결장이 확실시한 상황에서도 밀워키의 1군 구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지만은 그동안 트리플A에서 35경기에 출전해 114타수 35안타 타율 3할7리 4홈런 22타점 OPS 9할1푼2리를 찍으며 빅리그 콜업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라이언 브론마저 등 근육 담 증세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최지만이 기회를 부여받았다. 마침내 기회를 잡은 최지만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사이의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향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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