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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토론토의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23)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자연스레 오승환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MLB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의 오수나가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면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그를 행정상 ‘휴직 선수’로 분류함에 따라 오수나는 25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오수나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 경찰은 피해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조사를 받고 풀려난 오수나는 오는 6월 19일 토론토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토론토는 “이 사건과 관련해 MLB 사무국이 내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오수나의 행동은 우리의 가치와 상반한 것이며, 문제를 심각하게 여긴다”며 “아직 조사하고 있는 사안이라 추가적인 언급을 자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수나는 데뷔 첫해부터 68경기에 출전해 69.2이닝을 소화하며 1승 5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토론토 불펜의 핵으로 떠올랐다. 2016년에는 4승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3승 4패 39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의 기록을 일궈내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도약했다. 특히 지난해 수확한 39세이브는 개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올시즌에도 부동의 마무리로 자리하던 그는 현재까지 15경기에 나서 9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오수나의 이탈로 인해 토론토는 불펜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오수나의 빈자리를 대체할 마무리 투수로 유력한 선수는 단연 오승환이다. 이미 한국-일본을 거쳐 미국에서까지 클로저 자리를 경험했기 때문에 갑작스런 역할 변경에도 문제될 것이 없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6년 76경기 79.2이닝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로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에도 62경기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뒷문을 지켜냈다.

올시즌부터 토론토에서 활약 중인 그는 16경기에서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으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특히 현재 토론토 불펜 중 오수나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세이브를 거둔 선수다.

한편 이밖에도 타일러 클리퍼드(19경기 4승 평균자책점 1.47), 존 옥스퍼드(14경기 평균자책점 1.65), 라이언 테페라(19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70) 등이 임시 마무리 투수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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