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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류현진에 이어 클레이튼 커쇼마저 LA다저스의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MLB닷컴 등 다수 외신은 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의 에이스 커쇼가 왼팔 이두근 건염으로 10일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브록 스튜어트가 트리플A에서 콜업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커쇼가 이두박근 건염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증상은 어깨 통증의 전조”라고 우려를 표했다.

다저스 구단 또한 커쇼가 왼쪽 이두박근 건염 증상을 호소해왔고, 구단 전문 의료진의 정밀 검진을 받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쇼는 올시즌 7차례 선발 등판에서 44이닝을 소화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사이영상 4회 수상에 빛나는 커쇼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긴 하나 존재감만으로도 명실상부한 다저스의 초특급 에이스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도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따내는 등 마운드 위에서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그는 이번엔 팔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됐다.

이미 다저스는 투수진과 야수진이 초토화된 상태다. 매 경기 역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사타구니 부상으로 후반기에나 돌아올 예정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리치 힐이 곧 복귀예정이라는 것이지만 복귀 직후부터 많은 이닝을 소화하리라고 기대하기 힘들다.

타선은 사실상 주전의 절반 이상이 빠져 있다. 토미존 수술이 확정된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는 시즌아웃이다. 타선의 핵인 저스틴 터너와 야시엘 푸이그는 여전히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투수진과 호흡을 맞춰야 할 야스마니 그란달과 로건 포사이드 등도 여전히 부상 회복 중이다.

이에 관해 다저스의 수장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조금은 걱정된다. 커쇼 역시 좌절했다”며 현재의 위기를 직접적으로 인정함과 동시에 “곤혹스럽긴 하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해야 한다”고 어떻게든 고비를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힘들지만 부상은 경기의 일부다”면서 “과거에도 다저스는 역경을 훌륭하게 극복했다. 이번에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좌절보다는 각오를 다지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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