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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완벽투를 선보이며 부상에 대한 우려를 지웠다.

오타니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달 9일 오클랜드전 이후 29일 만에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도 4.43에서 4.10으로 끌어 내렸다.

올시즌 5차례 선발 등판한 오타니는 오클랜드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 연달아 승리투수가 된 이후 2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지난달 18일 보스턴전에서는 2이닝 만에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24일 휴스턴전에서는 5.1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연달아 보였다.

더욱이 지난달 28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주루 도중 발목을 다치면서 선발 로테이션도 한 차례 걸렀다. 때문에 이날 오타니의 등판 내용은 에인절스로서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부상은 완벽히 해소됐을테지만 선발 마운드에서의 오타니가 제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12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1회부터 6회까지는 가히 완벽에 가까웠다. 피안타 4개를 허용하긴 했으나 최고 시속 160㎞에 달하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그리고 주무기 포크볼을 앞세워 시애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에 화답하듯 에인절스 타선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오타니에게 힘을 실어줬다.

에인절스는 2회초 잭 코자트와 크리스 영이 솔로 아치를 그려내며 2-0 리드를 잡았다. 6회초에는 2사 1루에서 르네 리베라가 2루타를 터트려 1점을 보탰다. 이어진 1, 2루 기회에서는 마이크 트라웃이 시즌 12호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오타니는 6-0으로 앞선 7회말 힘이 빠진 탓인지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타자 미치 해니거에게 중전 안타를 얻어맞은 뒤 라이언 힐리에게 투런포를 헌납했다. 유리한 카운트를 위해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힐리의 배트에 맞은 공은 순식간에 좌측 담장 너머에 떨어졌다.

홈런을 헌납한 뒤에 오타니가 마이크 주니노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보내자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빼고 호세 알바레스를 투입했다. 알바레스는 디 고든을 병살타로 처리한 뒤 진 세구라마저 내야 땅볼로 요리해내며 고비를 넘겼다.

6-2로 앞선 9회초 에인절스는 2점을 더 보태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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