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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첫 두경기에서 마주했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메이저리그 최강팀 중 하나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확실히 달랐다. 최강들 앞에서 오타니 쇼헤이는 연속해서 부진했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1이닝 4실점(1피홈런) 6피안타 5볼넷 7탈삼진으로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을 마쳤다.

6회 1루에 주자를 보낸 4-3 리드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었지만 이어진 호세 알바레즈의 투구때 휴스턴 브라이언 맥캔의 역전 투런포가 터지며 오타니의 시즌 3승은 실패했다. 에인절스는 8-7로 승리하며 휴스턴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선발 투수로서 첫 두 경기에서 13이닝 3실점 호투했던 오타니는 지난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2이닝 3실점 후 손가락 물집을 이유로 강판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보스턴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부진하자 거품론을 제기하기도 했기에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팀홈런 2위(238홈런), 팀 야수 WAR 1위(대체선수 이상의 승수 32.7)인 휴스턴을 상대로 진짜 실력을 검증받는 자리가 됐다.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으로 유명하고 휴스턴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점에서 강팀인데 반해 첫 선발 두 경기에 맞섰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는 리그 하위권을 다투는 리빌딩팀. 이 격차는 오타니 입장에서 꽤 컸다.

이날 오타니는 6회까지 단 한 번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지 못하며 매이닝 출루를 허용한 것은 물론 무려 볼넷만 5개를 내주며 제구 불안도 드러냈다. 휴스턴 타선은 작정하고 조금이라도 볼에 가까운 공에는 아예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쳐갔고 101마일 패스트볼도 휴스턴 타선은 금방 적응했다.

결국 오타니는 5.1이닝 4실점이라는 부진한 투구로 휴스턴전을 마칠 수밖에 없었다. 2회 2사 후 무너지며 실점했고 5회에도 선두타자 볼넷때 볼판정이 마음에 들지 않자 심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고 곧바로 이어진 타자에게 초구를 던져 2점홈런을 맞은 과정도 침착함이 생명인 선발투수로서는 매우 좋지 못했다.

보스턴전 2이닝 3실점에 이어 휴스턴전 5.1이닝 4실점. 약팀 오클랜드와 두 경기에서는 13이닝 3실점으로 뛰어났던 오타니가 맞나 싶을 정도의 8.1이닝 7실점의 부진이다.

진짜 강팀을 마주하자 구속과 구위에 비해 컨트롤과 커맨드의 부족함이 여실히 드러난 선발투수로서 오타니였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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