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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류현진(31·LA 다저스)과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의 정반대 행보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 LA타임즈의 다저스 담당 기자인 앤디 매컬러프는 24일(한국시간) 독자들과의 질의·응답 코너에서 류현진에 대해 언급했다.

매컬러프 기자는 “나는 개막 전에 내셔널리그 각 지구 우승팀으로 다저스(서부지구), 컵스(중부지구), 워싱턴 내셔널스(동부지구)를 꼽았다. 현재 컵스의 출발이 더디지만 앤서니 리조와 다르빗슈의 부진이 시즌 내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11승 10패로 서부지구 2위에 올라있지만 컵스(10승 9패)와 워싱턴(10승 12패)은 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류현진에 관한 얘기는 다르빗슈에 대한 질문에서 나왔다.

다르빗슈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해 월드시리즈 무대에 섰다. 비록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2패 3.1이닝 평균자책점 21.60으로 완전히 무너졌지만 다저스는 시즌 종료 후 FA가 된 다르빗슈와 재계약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시치세(팀 연봉이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부과되는 벌금) 기준을 넘어서게 되는 계약을 하면서까지 다르빗슈와 재계약할 의사는 없었다.

이에 다저스가 몇몇 선수들을 트레이드해 팀 연봉을 줄이고 다르빗슈와 계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때 언급된 선수 중 1명이 류현진이다.

매컬러프 기자는 “트레이드 후보 중 3명은 확실하다. 류현진과 야스마니 그랜달, 로건 포사이드”라면서 “포사이드는 아직까지 큰 활약이 없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가장 잘 던지는 선발투수이고 그랜달은 팀 내 최고 타자다. 야구가 이래서 재미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 매물로까지 거론됐던 류현진은 시즌 첫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이후 3연승 가도를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 4경기 3승 22.2이닝 평균자책점 1.99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5위에 올라있다.

반면 컵스와 계약한 다르빗슈는 4경기 2패 19.2이닝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다저스의 선택이 옳았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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