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코리 클루버(왼쪽), 시애틀 펠릭스 에르난데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개막전 최고의 선발 매치업으로 기대를 모은 코리 클루버(32·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펠릭스 에르난데스(32·시애틀 매리너스)의 맞대결에서 에르난데스가 판정승을 거뒀다.

‘킹’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에르난데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과의 2018 메이저리그 홈 개막전에서 5.1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애틀이 2-1 승리를 거두며 에르난데스는 승리투수가 됐다.

10년 연속 시애틀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에르난데스는 단일팀 연속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 기록을 10년으로 늘렸다. 8년 연속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장한 클레이튼 커쇼가 뒤를 쫓고 있다.

이날 에르난데스는 6회초 1사에서 제이슨 킵니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올라온 댄 안타빌라가 호세 라미레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시애틀 불펜진은 클리블랜드 타선을 3.2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사실 투구 내용은 클루버가 더 좋았다. 클루버는 8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넬슨 크루즈에게 투런홈런을 내줬을 뿐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끌어갔다.

하지만 크루즈에게 맞은 2점 홈런이 결국 결승점이 되면서 완투패를 기록했다.

9회 시애틀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가 사구만 2개를 내주며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지만 클리블랜드 타자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9번 좌익수로 5년 만에 개막전 선발 출장한 시애틀 이치로 스즈키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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