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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올 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오승환(36)이 미국 취업비자를 획득해 시범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이 캐나다 토론토에서 미국 취업비자를 받고 미국 플로리다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2월 27일 토론토와 1+1년 최대 750만달러(약 80억원)에 계약한 후 곧바로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에 있는 토론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하지만 비자를 받지 못해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고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만을 해왔다.

캐나다 토론토를 홈으로 쓰는 토론토 선수단은 캐나다 비자와 미국 비자를 모두 취득해야한다. 오승환은 이중 미국 비자를 획득하는데 시간이 지연됐다. 하지만 미국 비자 문제까지 해결돼 시범경기에 등판할 수 있게 됐다.

토론토는 시즌 개막 전까지 스플릿스쿼드 경기(팀을 나눠 하루에 2경기를 하는 것)를 포함해 총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아직 실전 등판이 없는 오승환은 최대한 빨리 시범경기에 나서고 싶어한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 합의에 이르렀다가 팔꿈치 문제로 무산된 만큼 건강을 입증할 필요가 있다.

오승환은 27, 28일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인 2016년 76경기 79.2이닝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맹활약한 오승환은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에는 62경기 1승 6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4.10으로 부진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한 오승환은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한 번 기량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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