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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부진에 빠져있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청백전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 오타니가 휴일을 반납하고 청백전 출전을 자청해 2안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9번 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첫 번째 타석에서 우완투수 닉 트로피아노의 시속 145km 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쪽 안타를 날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트로피아노에게 안타를 뺏어냈다.

하지만 좌완 타일러 스캑스를 상대로는 5타석에서 3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우완투수와 좌완투수를 모두 상대할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경기에서는 제대로 타이밍을 잡고 친 타석이 있었다. 실전에서 어떻게 될지 다시 확인해야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 역시 “체인지업에 삼진을 당하긴 했지만 타이밍은 맞추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오타니는 일본프로야구에서 투타겸업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투수로는 85경기 543이닝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는 403경기 1035타수 296안타 타율 2할8푼6리 48홈런 166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현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투타 양면에서 모두 실망스럽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투수 1경기 1.1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6.75, 타자 7경기 18타수 2안타 타율 1할1푼1리 1타점이다. 멕시코 구단 티후아나 트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도 3이닝 6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오는 15일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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