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캡처
[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어린이 무료 응원(Kids Cheer Free)’을 시행한다.

볼티모어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9세 이하 아동이 홈 경기에 무료입장하는 '어린이 무료 응원'(Kids Cheer Free)을 월 단위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의 홈 구장인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의 상층부 객석을 정가로 구매한 부모들은 9세 이하 어린이 2명의 공짜 표를 받을 수 있다.

볼티모어의 ‘어린이 무료입장’은 MLB 사상 처음이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일요일 경기 종료 후 경기장을 개방해 어린이들이 실제 빅리거들이 누비는 경기장에서 베이스를 밟고 뛰도록 배려한 바 있다.

또한 올 시즌에는 구장 내 어린이 시설을 대폭 강화하고 어린이들의 입맛에 맞는 먹거리를 확대하는 등 아동 고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볼티모어는 지난해 202만 8424명의 관중을 동원해 전체 30개 구단 홈 관 중 순위에서 23위에 머물렀다. ‘어린이 무료입장’을 통해 어린이들이 야구장을 꾸준히 찾으면 부모와 가족 팬들도 자연스럽게 야구장을 자주 방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도 미국 4대 프로 스포츠의 팬층 분석을 사례로 들면서 볼티모어의 정책 도입을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메이저리그 평균 팬 연령은 57세로 미국프로풋볼(NFL·50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49세), 미국프로농구(NBA·42세)보다 높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최고 인기 스포츠의 자리도 NFL에 내준지 오래다. 또한 야구를 보는 젊은 팬은 지난 20년 가까이 감소 추세였다.

때문에 가장 ‘늙은’ 팬층을 보유한 메이저리그가 미래의 잠재 고객인 어린이들의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어린이 무료입장 정책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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