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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마크 월터 LA 다저스 구단주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0)와 끝까지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월터 구단주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래그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커쇼는 다저스 선수이며 평생 다저스 선수여야 한다. 커쇼는 특별한 선수다”라며 최고의 투수인 커쇼를 은퇴할 때까지 다저스에서 뛰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월터 구단주의 공식 직함은 다저스를 소유한 구겐하임 야구 운용 그룹의 감독 파트너다. 다저스 구단 내에서 선수 계약 등 구단 운영에 발언권이 적지 않은 다저스 최고위 인사다.

커쇼 역시 월터 구단주의 발언에 “나도 다저스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좋다”고 화답했다.

커쇼는 “난 다저스에서 놀라운 성적을 거뒀지만 이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거의 매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거나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며 최고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다저스를 높게 평가했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커쇼는 2011년부터 7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사이영상을 3차례(11, 13, 14) 수상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292경기 1935이닝 144승 64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 다저스와 7년 2억1500만달러(약 2328억원) 연장 계약을 맺은 커쇼는 2018시즌 이후 FA선언을 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계약에 포함시켰다. 올 시즌 큰 부상없이 시즌을 마친다면 옵트 아웃 조항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

NBC 방송은 파르한 자이디 단장의 말을 인용해 지난 2월 다저스와 커쇼가 연장 계약에 대해 ‘열린 대화’를 나눴지만 구체적인 협상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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