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지만의 계약이 임박했다. 스플릿 계약(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다른 계약)으로 1년 보장 연봉 85만달러에 계약이 임박한 최지만은 과연 전형적인 AAAA급 선수의 평가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최지만의 에이전트사인 GSM은 6일 계약 총액 150만달러의 FA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해당 팀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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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계약은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시 기본 연봉 85만 달러를 받는다. 지난해 양키스에서 받은 연봉 70만 달러를 웃도는 금액. 타석에 따른 보너스도 추가됐다. 200타석을 채우면 20만 달러를 받고, 그 후 100타석이 추가될 때마다 10만 달러를 더 받는다. 추가로 최대 65만 달러를 챙길 수 있다. 문제는 최지만이 통산 147타석에 그쳤다는 점이다.

13개팀의 계약 제의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해당 팀들이 최지만에게 바라는 것은 보험용 1루수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행여 주전 1루수가 부상을 당하면 대기하고 있다 올릴 선수 혹은 주전 1루수가 없을 경우 경쟁 후보군으로 놓기 위한 입지임은 스플릿 계약이라는 점, 보장 연봉은 85만달러라는 소액에 그친 것으로 알 수 있다.

냉정하게 최지만은 2016년 LA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년간 메이저리그에 통하기 힘든 선수라는 인식만 남겼다. 첫해에는 54경기라는 적지 않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1할7푼이라는 심각한 타격 부진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가 주전 1루수 자리가 워낙에 많이 바뀌고 부진한 선수가 많았음에도 고작 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사이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트리플A는 정복했다. 2016년에는 3할4푼6리의 엄청난 타율을 때리더니 2017년에도 2할8푼8리의 타율에 장타율 5할3푼8리로 더 이상 트리플A에 있기는 아까운 선수로서 확인됐다.

즉 최지만은 트리플A에 뛰기는 아깝고, 메이저리그에서 뛰기는 부족한 전형적인 AAAA급 선수다. 이런 경우 외국 선수의 경우 일본 혹은 한국 무대 진출을 노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최지만의 경우 지속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원하고 있고 만 27세 시즌으로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 도전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의 포지션은 1루수다. 좌익수도 보긴 하지만 어쨌든 두 포지션 모두 수비보다는 타격이 중요하고, 팀내에서 중심적으로 타선을 이끌어가는 포지션이다. 결국 최지만이 승부를 보는 지점은 타격 성적이 될 것이고 트리플A에서의 활약을 메이저리그에서 그대로 이어가야하지만 지난 2년간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레벨에 긴장하거나 수읽기에 약한 모습으로 진한 아쉬움만 남겼다.

시간은 많지 않다. 어느새 3년째 스플릿 계약이다. 13개팀이 제의를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팀이라도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줄 정도로 메이저리그 내에서 입지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AAAA급 선수로 남기에는 2010년부터 9년째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최지만에게 너무나도 가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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