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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경쟁자를 떠나보낸 류현진(30)이 2018시즌 LA 다저스의 고정 선발을 꿰찰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야후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는 총 연봉을 1억9700만달러(약 2144억원) 미만으로 낮추길 원한다”며 “선발 요원 브랜든 맥카시와 스캇 카즈미어를 내보낸 후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보내 연봉을 더 아끼려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알렉스 우드, 류현진까지 4선발을 두고 젊은 투수 워커 뷸러, 훌리오 우리아스 등이 선발 진입을 경쟁하는 구도를 구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날 다저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현금 450만달러와 함께 투수 맥카시, 카즈미어, 내야수 애드리안 곤잘레스, 찰리 컬버슨을 내주는 대신 3년 전 내보냈던 외야수 맷 켐프를 다시 데려왔다.

이번 트레이드는 전력 보강보다는 고액 연봉자를 정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곤잘레스(연봉 2150만 달러), 맥카시(1200만 달러), 카즈미어(1500만 달러)를 정리한 다저스는 연봉 4850만 달러를 아끼게 됐다. 2년 총 연봉 4350만 달러가 남은 켐프는 방출 혹은 트레이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선수들 몸값을 줄이려는 다저스의 움직임은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을 딛고 재기에 성공했지만 다저스의 선발 자원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고정 선발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결국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던 류현진이다.

그러나 선발 요원인 맥카시와 카즈미어가 떠났고 후반기와 포스트시즌 다저스 선발로 뛴 다르빗슈 유는 FA(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새 소속팀을 물색하고 있다.

더불어 현지에서 “마에다가 내년 시즌 불펜 포지션을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앞서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서 마에다를 불펜으로 활용하며 “마에다는 정규시즌에 선발로 돌아간다”고 밝혔지만 달라진 팀의 행보가 마에다 보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2016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는 마에다와 8년 장기 계약하며 보장 연봉 연간 300만달러, 시즌 당 인센티브 1000만~1200만달러를 책정했다. 이에 마에다는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1000만에 가까운 인센티브를 받았다.

인센티브는 선발 등판 횟수와 이닝 등을 기준으로 발생한다. 다저스가 마에다를 불펜으로 돌리면 그의 인센티브를 낮추는데 성공하는 셈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커쇼, 힐, 우드에 밀려 불규칙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후반기에는 다르빗슈의 합류로 입지가 더욱 불안해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내년 시즌 다저스 라인업에서 커쇼, 힐, 우드와 함께 ‘확실한 선발 투수’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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