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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메이저리그 최고의 부자구단 다저스와 양키스도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두 팀 모두 부유세(사치세)를 내지 않기 위해 선수단 연봉을 줄이고 있다.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현금 450만 달러와 함께 베테랑 내야수 애드리안 곤살레스, 투수 브랜던 매카시·스콧 카즈미어, 내야수 찰리 컬버슨을 애틀랜타로 보냈다.

그리고 3년 전에 내보냈던 외야수 맷 캠프를 다시 데려왔다. 4명을 주고 돈도 주고, 1명을 데려왔다. 누가 더 손해고 이익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대신 미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트레이드를 양 팀의 전력 보강과 달리 고액 연봉자를 정리한 트레이드로 분석했다. 곤잘레스는 올해 허리가 아파서 70경기 남짓 뛰는 것에 불과했다.

카즈미어 역시 향후 빅리그 생존이 불투명 하다. 매카시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다저스는 이들을 트레이드 형식으로 사실상 방출 시켰다. 동시에 선수단 연봉 총액이 확 줄어들었다.

곤잘레스, 매카시, 카즈미어 등을 내보내면서 다저스는 순식간에 4850만 달러를 아꼈다. 더불어 캠프 역시 내년에 받을 연봉이 4300만달러다.

다저스가 또 돈을 아껴서 연봉 총액을 더 낮추겠다고 판단을 한다면 캠프까지도 트레이드 시장에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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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가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한 경제적 목적이었다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997년부터 MLB 사무국은 선수들의 지나친 몸값 상승을 억제하고자 부유세 제도를 도입했다.

전력 평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봤다. 이후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합의를 거쳐 부유세 부과 기준이 해마다 올랐다. 내년에는 1억 9700만 달러다. 이보다 선수단 총액이 더 많으면 부유세를 내야 한다.

부유세율은 부유세 부과 기준을 초과한 첫 시즌엔 초과액의 17.5%, 두 번째 시즌엔 30%, 세 번째 시즌엔 40%이며 4년 이상 연속 위반하면 50%로 올라간다.

미 현지에 따르면 양키스는 15년 연속, 다저스는 5년 연속 부유세를 냈다. 다저스의 올해 연봉 총액은 2억 6510만 달러, 양키스의 총액은 2억 2450만 달러로 올해 부유세 부과 기준인 1억 9500만 달러를 훨씬 웃돌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부유세 납부를 하지 않기 위해 양키스는 6810만달러, 2750만달러를 줄일 생각이다. 두 팀의 삭감 목표액만 해도 1억 달러에 가까운 9560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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