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매체는 다저스가 17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와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캠프를 데려오는 대신 내야수 애드리안 곤잘레스(35), 투수 스콧 카즈미어(33)와 브랜던 매카시(34), 내야수 찰리 컬버슨(28)과 450만 달러를 애틀랜타로 보냈다.
단연 캠프가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이다. 데뷔 첫 해인 지난 2006년부터 2014시즌까지 다저스에서 뛰었던 캠프는 2015시즌에 샌디이에고, 2016시즌에 애틀랜타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올해 115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6리 19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캠프는 다저스에서 뛰던 9시즌 간, 182홈런을 쳐낸 강타자였다.
한편, 애드리안 곤잘레스, 카즈미어, 매카시 등 트레이드가 된 선수들은 올해 경기를 제대로 뛰지도 못했다. 다저스가 크게 마음 먹고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곤잘레스는 지난 2012년 보스턴에서 다저스로 온 이후, 5년 연속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도왔다. 하지만 올해는 허리 부상이 심했다.
그렇게 71경기 출전, 타율 2할4푼2리 3홈런이 전부였다. 그 사이, 신인 코디 벨린저가 1루수 자리를 채웠다. 카즈미어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엉덩이를 다치고 올해를 통째로 날렸다.
브랜던 매카시의 경우, 지난 201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지난 3년간 33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해는 19경기에 나와 6승 4패를 기록했다. 컬버슨은 올해 타율이 1할5푼4리였다.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로 세금도 절약, 향후 투자를 위한 자금도 모았다. 특히나 이번에 트레이드 한 선수들의 몸값이 상당히 높다.
곤잘레스(20150만 달러), 카즈미어(1500만 달러), 매카시(1200만 달러)를 내보내면서 선수단 연봉 총액을 2018년 사치세 기준인 1억 9700만 달러 밑으로 낮췄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이번 트레이드에서는 경제적인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했다. 그러나 이는 큰 그림, 장기 계획의 일부다. 선수층을 두껍게 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