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장식한 애런 분.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뉴욕 양키스가 지도자 경험이 없는 애런 분(44)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양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애런 분을 33대 감독으로 임명했다”며 “계약 기간은 3+1년”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양키스는 올 시즌을 마친 후 10년 동안 함께한 조 지라디 감독과 작별한 뒤 분을 포함한 6명의 후보와 면접을 진행했다.

분은 1997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2할6푼3리(4333타수 1017안타), 126홈런, 555타점을 남기고 2009년 은퇴 수순을 밟았다.

현역 시절 분은 양키스 유니폼을 3개월 입은 경험이 있다. 2003년 7월 양키스로 트레이드돼 그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붙은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장식, 양키스를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2009년 은퇴 후 분은 TV 야구 분석가와 해설위원으로 활동했고 현장 지도자 경험은 없다.

분은 “양키스의 감독이 되어 핀 스트라이프를 다시 입는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감독으로 일하는 걸 기다릴 수 없을 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키스는 지라디 전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으며 신임 감독의 가장 중요한 조건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분은 대인관계가 뛰어나 양키스의 구단 시스템, 코치진, 선수단과 하나로 어우러질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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