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오승환만 남았다. 현재 메이저리그 잔류를 바라고 있지만 현실은 쉽지 않은 오승환까지 KBO리그 복귀를 결정하게 된다면 한때 KBO리거 출신만 동시에 6명도 뛰었던 메이저리그에 KBO출신은 사실상 류현진밖에 남지 않게 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은 해볼 수 있지만 생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임을 뼈저리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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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은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됨에 따라 KBO리그로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5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는 2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돌아오게 됐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8득점 24타점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7리(535타수 132안타) 24홈런 66득점 79타점의 성적을 남긴채 돌아오게 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황재균, 김현수, 오승환은 모두 FA로 풀렸다. 하지만 박병호의 경우 아직 미네소타와 2년의 잔여계약이 남았었기에 복귀가 쉽지 않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결국 박병호를 포기하면서 가장 힘들줄 알았던 박병호의 복귀가 결정됐다.

이미 황재균은 kt와 4년 88억원에 계약했고 박병호도 돌아왔다. 김현수는 이미 국내 복귀를 기정사실화했고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잔류를 바라지만 미국의 한 매체로부터 FA 101명 중 95위의 평가를 받을 정도로 잔류가 쉽지 않다.

한때 메이저리그에는 한국 선수들의 공습이 있었다. 2016시즌에는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오승환에 기존의 강정호, 류현진까지 6명의 KBO리그 출신 선수들이 있었다. 2017년에도 이대호가 빠졌지만 황재균이 추가됐다.

그러나 2018시즌에는 사실상 류현진을 제외하곤 한국 KBO리거 출신은 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가 과연 내년시즌에는 복귀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다 오승환 역시 메이저리그 잔류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

결국 조만간 김현수의 계약이 확정되고 오승환마저 복귀를 결정한다면 KBO리거를 보기란 하늘에 별 따기 혹은 예전 수준으로 회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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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그곳에서 성적이 어떻든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분명 2016, 2017년은 한국 야구의 황금세대들이 족적을 남겼다. 물론 실력 외에도 류현진의 성공에 이어 강정호의 성공까지 이어지며 KBO리거를 보는 메이저리그의 눈이 달라졌다는 환경도 작용했다.

하지만 단순히 뛰는 것을 넘어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히 뛰고, 살아남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메이저리그가 아니라도 돌아갈 곳이 있는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는 세계의 벽을 느끼게 한 무대에 불과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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