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생전의 로이 할러데이와 그의 아내 브랜디 할러데이.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비행기 사고로 숨진 로이 할러데이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할러데이의 추도식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스펙트럼필드에서 열렸다. 그의 아내인 브랜디 할러데이를 포함해 두 아들 브래든, 라이언과 전현직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203승에 빛나는 할러데이는 지난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인근에서 자신이 몰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그대로 사망했다. 지난 2013년 현역에서 물러난 그는 2003년 토론포 블루제이스와 2010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할러데이의 부친인 로이 할러데이 주니어는 단상에 올라 그가 유년시절 어떻게 야구를 배워나갔는지를 회상했고 그의 아내 브랜디 할러데이는 할러데이와 만나게 된 계기는 물론 두 자녀와 각별했던 할러데이의 생전 모습을 추억했다.

과거 토론토 블루 제이스 감독으로 할러데이를 지도했던 J.P 리카르디 전 감독은 추도사에서 “할러데이는 슈퍼스타가 어떻게 스스로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 좋은 표본이었다”라고 말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콜 해멀스 역시 “그는 결코 뽐내는 선수가 아니었다. 그는 내가 만났던 사람들 중에 가장 겸손했던 사람이었다”라고 할러데이의 인품을 칭송했다.

토론토는 물론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도 할러데이와 연을 맺었던 인물들 역시 대거 참석했다. 카일 켄드릭, 호세 바티스타, 라이언 하워드, 아론 힐, 체이스 어틀리 등이 자리를 채웠다.

어틀리는 추도사에서 할러데이의 두 자녀를 바라보며 “너의 부친 할러데이는 내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모든 팀 동료들 가운데 단연 최고였다. 단언하건데 너희들은 부친을 향한 사람들의 칭송을 들으며 살아갈 것이고, 사람들이 너희들에게 부친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인물인지 말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필라델피아의 지휘봉을 잡았던 찰리 마누엘 전 감독은 할러데이를 ‘아들’로 지칭했다. 그는 할러데이의 사고가 있기 일주일 전 할러데이와 대화를 나눈 인물이기도 하다. 워낙 각별했던 사이였던 만큼 그는 “나는 로이 할러데이를 사랑한다”라고 추도사를 매듭지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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