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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LA다저스의 우완 투수 마에다 겐타(29)가 다음 시즌에도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15일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마에다는 귀국 후 아사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에도 선발 투수로 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불펜으로 대기할 때 오는 전화 벨소리가 너무 싫다”며 “전화가 울릴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는다. 그 긴장감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지난 2년 간 마에다는 다저스의 선발을 꿰차며 61경기 310이닝 동안 29승(17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3.48에서 올해 4.22로 올랐지만 13승(6패)을 거두며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팀 내 선발 경쟁이 치열해지며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마운드에 선 마에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 때 불펜으로 9번 등판해 2승(평균자책점 0.84)을 거머쥐며 중간 계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 가을 불펜 투수로 활약한 마에다지만 여전히 선발 마운드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줄곧 선발로 나왔던 마에다에게 불펜으로서 언제 등판할지 모르는 긴장감은 낯설게 느껴졌던 것.

인터뷰에서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오타니 쇼헤이(23·닛폰햄 파이터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마에다는 “미국에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추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같은 일본인 선수가 팀 동료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던지는 걸 직접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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