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결승 투런 홈런으로 LA 다저스에게 2017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를 안긴 저스틴 터너(33)가 동료에게 공을 넘겼다. 1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테일러를 지목했다.

LA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6회말 2사까지 1-1로 팽팽히 맞섰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6회까지 1실점만을 기록했지만, 휴스턴의 선발 댈러스 카이클 역시 6회말 2사까지 단 1점만을 내줬다.

그러나 6회말 2사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얻어내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묘하게흘러갔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저스틴 터너.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했던 터너는 이번에도 사고를 쳤다. 카이클의 4구째 컷 패스트볼을 통타,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4번째 홈런. 결승포가 되면서 터너는 이번에도 팀을 구한 영웅이 됐다.

하지만 터너는 겸손했다. 그는 오히려 테일러를 치켜세웠다.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테일러는 1회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을 올렸다.

터너는 경기 후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CT(크리스 테일러)’가 오늘 경기의 영웅이라 생각한다. 그는 우리에게 선취점을 안겼고 6회 2사에서 볼넷을 얻어내 내가 타석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6회 2사서 출루는)그가 올시즌 내내 보여줬던 모습 그대로였다. 테일러는 리드오프로서 우리 타선의 플러그와 같은 존재다”라고 덧붙였다.

겸손함을 잃지 않았던 터너. 하지만 그의 올해 포스트시즌 기록은 화려함 그 자체다. 그는 25일 현재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타율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 4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터너의 가을 폭주가 월드시리즈에서도 유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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