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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투수인 다르빗슈 유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허용했다. 여기에 따라가도 시원찮을 8회에는 투수의 폭투, 포수의 포구 실책까지 더해지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시카고 컵스는 자멸하며 이제 2004년 이후 볼 수 없는 챔피언십 리버스 스윕을 기대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시카고 컵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7전 4선승제) 3차전 LA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6 완패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챔피언십시리즈 3승으로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컵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으로서 이제 1패만 더하면 탈락인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3패 후 4연승인 리버스스윕이 나온 것은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없다. 그것도 기적이었다. 사실상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매우 낮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3차전의 경우 1회부터 카일 슈와버의 선제 솔로홈런이 나오며 분위기가 좋았다. 홈으로 다시 돌아왔고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 다음으로 홈승률이 좋은 컵스이기에 기대도 모았다.

하지만 컵스는 따라갈 수 있는 타이밍에서 자멸하며 패배를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아쉬운 것은 6회 선발 투수 카일 헨드릭스가 내려간 이후였다.

무사 1,2루에서 결국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선발 헨드릭스를 내리고 칼 에드워드 주니어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에드워드 주니어가 2사 만루까지 만들었고 모두가 대타를 낼 것으로 생각했던 투수 타석에 다르빗슈가 나오면서 컵스는 1-3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나 했다.

그러나 에드워드 주니어가 번트모션을 취하는 다르빗슈의 동작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충격적인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만다. 이미 2사인 상황에서 번트가 나와도 큰 문제가 없음에도 에드워드 주니어는 혼자 흔들렸고 투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결국 1-4가 됐고 3실점은 홈런 등으로 의한 것이었기에 인정할 수 있었지만 4실점째는 투수 다르빗슈에게 볼넷을 내줬다는 충격파가 상당했다.

여기에 흔들린 컵스는 8회에도 불펜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볼넷-안타로 내준 무사 1,2루에서 폭투로 2,3루 상황을 주더니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가 포구를 하지 못하는 실책까지 저지르며 안타도 주지 않고 3루주자의 홈 플레이트 밟는 것을 허용했다.

결국 4점차까지 벌어지면서 승부는 완전히 끝났고 컵스는 이후 카일 파머에게 추가 희생플라이까지 내주며 1-6패배를 확정지었다.

분명 컵스도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 투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는 것도 모자라 폭투+포수의 포구 실책 등 너무나도 쉬운 플레이에서 자멸하고 말았고 결국 3연패로 월드시리즈 진출 실패의 목전에 오게 됐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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