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패럴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좌절한 보스턴 레드삭스가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이끌었던 감독을 교체한다.

보스턴은 12일(이하 한국시각) “2018년에는 존 패럴 감독이 팀을 이끌지 않는다”며 감독 교체 소식을 전했다.

패럴 감독의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로 아직 1년이 더 남아있지만 보스턴은 바로 새 감독 물색에 나설 계획이다.

보스턴 투수코치로 프로 지도자 길에 들어선 패럴 감독은 2007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2010년까지 보스턴에서 투수코치를 역임한 후 2011∼201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을 거쳐 2013년 보스턴의 지휘봉을 잡았다.

2013년 패럴 감독이 사령탑으로 돌아오자마자 보스턴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 지난 5년 사이 세 차례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보스턴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동부지구를 석권하며 디비전 시스템 도입 이후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지구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패럴 감독은 보스턴의 감독을 맡은 5시즌 동안 432승 378패(승률 0.533)의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패럴 감독의 경질은 지난 10일 보스턴이 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4-5로 패해 탈락한 뒤 이틀 만에 결정됐다. 최근 2년간 보스턴이 포스트시즌을 일찍 접은 탓에 패럴 감독의 해임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시리즈 전적 3패를 당했고 올해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1승 3패로 꺾여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2년 연속 실패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구단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팀의 발전을 위해 변화를 줘야 할 때라 생각했다”고 감독 교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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