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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팔뚝 부상을 당하고 2.1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사실상 이날 경기를 끝으로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2.1이닝동안 36구를 던지며 1실점 3피안타 1삼진 후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회 1실점 후 2회는 1안타로 막은 류현진은 3회 호기롭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선두타자 조 패닉이 친 타구가 하필 류현진 정면으로 향했고 이 타구는 왼팔을 강타했다. 류현진은 일단 1루 송구를 하며 아웃을 잡은 후 고통을 호소하며 글러브까지 내팽개쳤다. 결국 류현진은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갈 정도로 걱정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다저스는 공식적으로 “류현진은 왼쪽 팔뚝 타박상을 당했다”고 했다. 뼈에는 문제가 없는 근육 부상이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팀은 그래도 8회 오스틴 반스의 홈런으로 영봉패는 피하며 1-2로 졌다.

이제 다저스는 시즌 종료까지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 7경기가 끝나는 10월 2일 이후 와일드카드를 건너뛰고 7일부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가진다. 이날 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아무리 회복이 빠르다고 할지라도 다시 몸을 만들고 10월 2일까지 있는 남은 7경기에서 등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아무리 작은 부상이라도 회복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 결국 이날 경기가 부상 복귀 첫 풀타임시즌인 2017년의 마지막 경기였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류현진은 2년여만에 가진 부상 복귀시즌에서 24경기 23선발, 124.2이닝 5승 8패 1세이브 탐삼진 115개 평균자책점 3.47, fWAR(대체선수이상의 승리기여도) 1.1, FIP 4.45를 기록하게 됐다.

2014년 뜬공당 홈런 비율이 고작 5.9%였던 것이 3년이 지난 복귀시즌에서 16.8%까지 치솟은 점이 아쉽고 경기당 평균 5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선수생명이 걸린 어깨부상을 딛고 메이저리그 수준의 투구를 보이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다는 점은 박수받아 마땅한 정규시즌이었다.

류현진은 향후 부상 정도에 따라 시즌 마지막 시리즈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나올 수도 있다. 휴식을 취한 후 오는 10월 7일부터 열리는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에서 주어지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물론 부상 정도가 클 경우 포스트시즌을 함께 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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