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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복귀 첫 시즌부터 30홈런을 쏘아 올렸다.

테임즈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 3타수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 2번 좌익수로 출전한 테임즈는 1-1로 맞선 3회에 균형을 깨는 활약을 펼쳤다. 상대 선발 타일러 글라스노우의 3구째 커브를 공략해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테임즈는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KBO리그 입성 이전까지 통산 181경기 684타석에서 21홈런을 때려냈다면 KBO리그를 거친 이후에는 125경기 503타석 30홈런으로 빈도가 훨씬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테임즈는 올시즌 첫 19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4월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화려했던 4월에 비해 5월부터는 페이스가 급격히 가라앉은 것도 사실이지만 9월 들어 감을 조금씩 되찾아나가면서 기어이 30홈런을 채우는 기쁨을 누렸다.

테임즈는 후반기 부진으로 더 이상 팀 내 입지가 확실하지 못하다. 냉정히 봤을 때 다음 시즌 전망도 썩 좋지 못한 상황이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제대로 보여줬던 파워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입증해나가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뿐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2번 타자의 역할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과거 2번 타자가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리드오프의 진루를 돕거나 스스로 출루하는 역할이 최우선이었다면 최근에는 득점권에 안착한 리드오프를 홈까지 불러들이는 등 한층 묵직한 활약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2번 타자다. 2번 타자로만 무려 27홈런을 폭발시켰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홈런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스탠튼은 총 54홈런 중 2번 타순에서 43홈런을 때려냈다.

테임즈는 홈런 뿐 아니라 2번 타자로서 득점 4위(69점), 타점 5위(51점)를 기록했고, 장타율(0.563) 역시 2번으로 200타수 이상을 채운 선수 중 4위에 올라있다. 출루율도 같은 기준에서 봤을 때 10위(0.376)로 나쁜 편이 아니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0.938) 역시 4위다.

사실 테임즈는 KBO리그에서도 월별로 어느 정도의 기복을 보였던 타자다. 특히 6월에는 늘 페이스가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러나 KBO리그에서 슬럼프를 극복해냈듯 올시즌 7월에도 4월에 비해 초라할 뿐 나름의 반등이 있었고, 9월 역시 흐름이 결코 나쁘지 않다. 아직 한 시즌을 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테임즈의 기량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기는 이르다. 말미에 좋은 흐름을 다시 가져온다면 '4월의 반짝'이 아닌 종합적으로 성공을 거둔 빅리그 복귀 시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테임즈가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시기는 KBO리그 적응을 마친 2년 차 2015시즌이었다. 상대에게 분석을 당해 약점이 노출됐지만 테임즈 역시 끊임없이 기량을 갈고 닦았기 때문에 KBO리그에서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다. 5월부터 끊임없이 위기에 놓이고도 기어이 30홈런을 때려낸 테임즈가 올시즌 유종의 미를 통해 다음 시즌 전망까지도 다시 밝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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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9/14 16: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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