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알렉스 우드(왼쪽)와 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미국 매체가 류현진(30·LA 다저스)이 아닌 팀 동료 알렉스 우드의 포스트시즌 불펜진 합류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스앤젤레스 현지매체인 LA타임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발언을 근거로 류현진의 선발 등판 예정일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로버츠 감독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그동안 잘 던져왔다”라고 밝혔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로버츠감독은 경기를 며칠 앞둔 시점, 로테이션을 변경해 마에다 겐타를 선발 등판시켰다.

이러한 로테이션 변경에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포스트시즌을 염두에 둔 로테이션 변동이 아니냐는 것. 다저스는 6선발 체제로 시즌을 운영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결국 5선발 체제로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따라서 국내에선 류현진이 선발 경쟁에서 밀려난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일단 류현진의 휴식은 한 차례의 로테이션 건너뜀으로 마무리 됐다. 포스트시즌 기간 류현진의 불펜행이 꾸준히 제기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선발진 구상이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LA 타임스는 흥미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류현진이 아니라 의외로 알렉스 우드가 불펜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

LA 타임스는 “우드는 최근 고전 중이고, 류현진은 철저한 관리를 받으며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만약 다저스가 우드의 불펜 등판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린다면 류현진이 우드를 대신해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 될 수도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후반기 2승(1패)만을 올렸지만 2.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준수했던 것.

하지만 우드는 후반기 9경기에서 4승(3패)을 거뒀음에도 4.53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특히 9월 2경기에서 우드는 2전 전패, 7.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크게 부진했다.

물론 최근 흐름만 놓고 본다면 우드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려나도 크게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다저스가 시즌 14승(3패)에 성공한 우드를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활용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다저스가 우드를 포스트시즌에 불펜으로 투입시킨다면 이는 크게 놀랄만한 결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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