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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9회말 끝내기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김현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날 김현수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팀이 6-7로 뒤져있던 9회말 1사 만루 기회 때 대타로 타석에 섰다.

김현수는 마이애미 4번째 투수 카일 바라크로의 4구째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3루에 있던 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2루주자 세자르 에르난데스 역시 3루를 돌아 과감히 홈까지 내달렸다.

최초 세이프 판정이 나오면서 필라델피아 선수단 모두가 김현수에게 달려들어 끝내기 축하 세리머니를 했지만 이후 반전이 찾아왔다. 마이애미 측에서 챌린지를 신청했고 결국 판정이 아웃으로 번복되고 만 것. 김현수의 2타점 끝내기 안타는 1타점 동점 적시타로 수정됐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에에라가 스트라이크 낫아웃에 그쳐 다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승부가 연장으로 접어들면서 김현수는 10회초 엑토르 네리스와 교체돼 본인의 역할을 마쳤다.

비록 영웅이 될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김현수는 시즌 타율을 2할3푼8리(206타수 49안타)로 끌어올렸고 14타점째를 기록하는 성과를 남겼다.

한편 경기는 양 팀이 연장 13회말 8-8로 팽팽히 맞서 있다. 10회초 마이애미가 마르셀 오즈나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필라델피아도 10회말 리스 호스킨스의 솔로포로 맞서며 혈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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