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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0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클리블랜드 선발 코리 클루버는 9이닝 5피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을 따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또한 타석에서는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결승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냈으며, 6회 1사 3루에서 상대 폭투 때 카를로스 산타나가 홈을 밟아 디트로이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클루버는 시즌 16승, 린도어는 시즌 30홈런 고지를 나란히 밟았다.

이번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지난달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시작으로 무려 20연승을 내달리는 기염을 토했다.

20연승은 2002년 ‘머니볼’의 기적을 연출한 오클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당시 오클랜드는 자니 데이먼, 제이슨 지암비, 제이슨 이스링하우젠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을 잃은 채 시즌을 시작했고, 중반까지 눈에 띄는 성적을 남기지 못했지만 8월14일부터 9월5일까지 20연승을 질주했다. 이같은 연승 신화가 책과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경우 연승 기록이 현재 진행행이다. 중간에 무승부가 포함된 사례를 제외하면 1935년 시카고 컵스의 21연승이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인데 타이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무승부가 포함된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6연승을 깨뜨릴 가능성마저 남아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시즌 성적에서도 89승56패를 기록해 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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