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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LA다저스가 3시간 반을 우천 지연으로 기다려 새벽 2시가 돼서야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받아든건 11연패라는 역대급 충격적 성적표다.

LA다저스는 11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한국시각으론 12일 오전 11시 15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8로 패했다. 무려 11연패다.

이 경기는 참으로 오래 기다린 끝에 재개된 1박 2일 경기였다. 1회초 다저스 공격 1번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의 삼진 이후 비가 내렸고 잠정 중단됐다. 우천지연된 이 경기는 무려 3시간 40분을 기다려 현지시각으로 밤 11시가 다된 오후 10시 50분쯤 재개됐다.

무려 3시간 40분이나 기다린 것도 대단하지만 현지시각 오후 11시에 1회 1사부터 경기재개를 결정한 결단력도 놀랍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 입장에서 9월 3일부터 이어진 무려 10연패(최근 16경기 1승 15패)를 끊어야하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현재의 분위기로 봤을 때는 차라리 경기가 취소됐으면 했을 것. 하지만 야속하게 경기는 시작됐고 선발투수 마에다 켄타는 더 야속하게 3이닝 4실점 후 강판됐다. 짧은 이닝은 확실했던 마에다의 배신이었다.

0-4로 뒤진 다저스는 4회초 절회의 기회를 잡는다.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로건 포사이드가 좌전 안타로 한점을 얻어냈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대타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안타로 2득점째를 만들었다. 이후 2사 만루에서 코리 시거가 2타점 적시타로 결국 4-4를 만들었다.

하지만 5회초 공격으로 5-4까지 앞서기도 했던 다저스는 하지만 5회말 2점 허용으로 역전을 허용했고 6회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6회말 다시 6-7 리드를 허용했다.

7회 상대 실책으로 얻은 2사 1,2루의 기회를 놓친 다저스는 도리어 7회말 추가득점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끝내 추가득점을 내지 못한채 6-8로 패했다. 현지시작 새벽 2시 10분경 끝나 경기 시작 시간 이후 무려 7시간이 끝난 경기에서 다저스는 졸린 눈을 비비며 11연패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여야했다. 졸린게 먼저일까, 아픈게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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