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클리블랜드(왼쪽)와 2002 오클랜드.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19연승을 거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제 책과 영화로 나온 ‘머니볼’의 모티브가 된 2002년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의 20연승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무려 19연승이다.

이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오를 고지는 2002년 오클랜드 에슬레틱스다. 2002년의 오클랜드는 책과 영화로 나온 ‘머니볼’의 바로 그 팀. 팀의 1번, 4번 타자, 마무리 투수(자니 데이먼, 제이슨 지암비, 제이슨 이스링하우젠)를 모두 잃고 시작한 오클랜드는 6월 중순까지 겨우 5할 승률을 유지할 정도로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8월 14일부터 9월 5일까지 거짓말 같이 20연승을 달성했고 결국 103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핵심 1번, 4번 타자, 마무리 투수를 잃고 지난해 대비 1승을 더 거둔 ‘기적의 팀’이 바로 2002년 오클랜드다.

올해의 클리블랜드도 비슷하다. 6월 중순까지 5할승률을 겨우 달성할 정도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준우승팀으로서의 면모가 사라졌던 팀. 하지만 7월 15승 11패, 8월 19승 9패, 9월 12경기 12승으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8월 2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승리 이후 무려 19연승을 거두게 됐다.

과연 2002년 오클랜드가 ‘머니볼’이었다면 2017년의 클리블랜드는 뭐라고 불리게 될까. 일단 머니볼의 20연승과 동률을 이뤄야 같은 위치에 서서 애칭을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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