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미국 매체가 류현진(30·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미국 LA 현지 매체 LA 타임스의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메일백’ 칼럼에서 LA 다저스의 2017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를 1,2선발로 지목한 맥컬러프 기자는 3선발 부터는 신중한 예상에 나섰다. 바로 이 대목에서 류현진이 언급됐다.

맥컬러프 기자는 “최근 들어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알렉스 우드가 복귀하면 그를 불펜으로 기용하고 대신 류현진을 포스트시즌에 선발 투수로 기용할 수는 없을까’ 라는 독자들의 질문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다저스는 우드의 부상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지 않기에 다음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재차 선발 투수로 뛸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맥컬러프 기자는 “커쇼와 다르빗슈, 여기에 리치 힐과 함께 우드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 중 류현진과 마에다 켄타의 자리는 없을 것이라 평가한 것.

물론 맥컬러프 기자는 류현진이 올시즌 보여준 성과만큼은 높게 평가했다. 그는 “물론 2017시즌 류현진을 향한 팀의 기대가 무척 낮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기대 이상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어깨 수술로 인한 2시즌간의 공백 이후 그는 올시즌에만 19경기에 선발로 나서 3.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1.54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20경기에 나서 5승6패, 1세이브 3.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전반기는 다소 기대에 못미쳤지만, 앞서 설명된 대로 후반기의 기세가 상당하다. 그는 후반기 6경기에서 2승무패 1.5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책임진 이닝은 총 35이닝. 매 선발등판 시 평균적으로 6이닝씩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올시즌 류현진의 호성적은 상대적으로 약팀을 만났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맥컬러프 기자의 견해. 그는 “하지만 그가 후반기 상대적으로 약팀을 상대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미네소타, 샌프란시스코,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디트로이트, 피츠버그는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10월에 만날 워싱턴 내셔널스는 8월에 만났던 메츠와는 분명 다르다. 다저스도 이런 상황을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우드와 힐이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서는 조금 더 나은 옵션이다”라고 덧붙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이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쓰일 가능성도 불투명하다고 예상한 맥컬러프 기자다. 그는 “포스트시즌에서 롱릴리프는 그다지 가치가 높지 않다. 따라서 마에다는 아예 로스터에서 제외될 여지도 있다. 류현진은 어깨수술을 했던 경력이 있는 만큼, 1이닝 정도만을 막기 위한 불펜 활용은 제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허니컷 투수코치도 류현진의 불펜 이동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바 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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