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마이너리그 시즌 종료까지 이제 일주일 남았다. 9월 5일(이하 한국시각) 정규시즌 경기를 끝으로 종료되는 마이너리그는 이후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린다.

9월 확장 로스터에 콜업되는 시기는 9월 2일. 이제 4~5경기 안에 승격이 될지 안될지 결정되는 중요한 때를 맞은 한국 메이저리거들은 과연 승격 막차를 탈 수 있을까.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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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소속팀인 로체스터 레드윙스(미네소트 트윈스 산하 트리플A팀)와 최지만의 소속팀인 샌크란톤 레일라이더스(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팀)는 28일까지 인터내셔널리그 북부지구 선두를 다투고 있다. 샌크란톤이 83승50패로 1위, 로체스터가 77승57패로 2위인 것. 이미 샌크란톤은 플레이오프 진출은 확정했고 로체스터는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1위로 역시 플레이오프행이 유력하다.

반면 황재균의 소속팀인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샌프란시스코 산하 트리플A팀)는 퍼시픽코스트 리그에서 북부지구에서 58승75패로 지구 최하위로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박병호나 최지만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수 있고, 황재균은 9월 5일 경기면 마이너리그에서도 일정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세 선수가 바라는 것은 플레이오프 진출이나 9월초 시즌종료가 아니다.

바로 9월 2일부터 진행될 9월 확장로스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다. 9월이 되면 메이저리그는 25인 로스터가 아닌 최대 40명까지 로스터 등록이 가능하다. 이때를 통해 유망주들이나 마이너리그에서 잘한 선수들이 승격해 한달간 자신의 능력을 뽐내 내년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다.

최지만의 소속팀인 뉴욕 양키스와 박병호의 소속팀 미네소타는 여전히 와일드카드 경쟁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실제 전력에 도움이 될 선수만 올릴 예정이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기에는 한경기 한경기가 매우 소중하기 때문. 반면 황재균의 소속팀인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거의 지구 꼴찌가 확정이기에 그동안 써보지 못한 선수들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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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은 최근 10경기에서 4할2푼9리의 타율에 마이너리그 성적도 훌륭하다는 점(81경기 타율 0.293 출루율 0.383 장타율 0.549 15홈런)이 장점이지만 장타가 필요한 1루수 포지션이라는 점이 단점이다. 양키스 주전 1루수로 트레이드해온 토드 프레지어가 2할1푼8리의 타율을 치고 있고 최근 성적이 좋다는 점에서 이 페이스만 유지하면 재승격을 노려볼만 하다.

박병호의 경우 황재균이나 최지만과 달리 올 시즌 단 한번도 메이저리그 승격을 하지 못했다는 점과 최근 10경기에서 2할1푼1리의 타율, 시즌 성적도 2할4푼4리로 좋지 못하든 점이 단점이다. 하지만 2년이나 남은 계약기간과 잔여금액(650만달러)을 고려하면 우타 대타 요원으로 승격 가능성은 남아있다. 또한 최근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이 “40인 로스터 중에 쓸만한 자원이 많지 않다”는 말을 해 40인로스터에 없는 박병호로서는 노려볼 만 하다.

황재균의 경우 팀이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고 최근 주전 3루수로 내리 출전하고 있는 파블로 산도발도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점(이적 후 출루율 0.324)에서 해볼 만하다. 하지만 산도발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인기선수이며 황재균이 최근 10경기 2할7푼3리의 타율로 그리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는 불안하다.

결국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한 상황에서 3명의 마이너리거 선수들이 과연 9월 확장로스터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돌아갈지, 아니면 마이너리그 플레이오프에 나가며 시즌을 마칠지 남은 4일가량의 성적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그 어떤 날들보다 중요할 9월 2일까지의 4일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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