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오는 10월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커졌다.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 MLB닷컴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피츠버그의 닐 헌팅턴 단장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가 윈터리그에서 뛸 팀이 있다”고 밝혔다.

트리뷴 리뷰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이 강정호를 로스터에 올리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헌팅턴 단장는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오프시즌에 우리가 강정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리그”라며 “강정호에게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미니칸 윈터리그는 도미니카 출신 메이저리거나 마이너리그에 뛰고 있는 유망주들이 경기 감각과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 감각을 되찾아야하는 메이저리거들도 출전하는데 강정호가 바로 이 경우에 해당될 수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한국과 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해 우리나라 국민은 누구나 90일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다. 따라서 범죄 사실로 미국 취업비자 발급이 어려운 강정호에게 좀 더 원활한 비자발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강정호의 미국 취업비자 취득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마지막까지 강정호의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앞서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한국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도 원심판결이 유지됐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